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경비로 쓴 돈은 여행자 1인당 평균 1백
8만3,000원이며 이중 17.1%인 18만6,000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한 것으로 나
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해외여행경비지급액은 90년대
들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의 사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해외여행자수는 점점 늘고 있으나 해외여행중의 과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휴대와 이용이 편리한 신용카드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 추
세"라고 말했다.

해외여행자수는 92년 204만4,000명,93년 242만명,94년 315만명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1인당 여행경비는 92년 121만원,93년 112만원,94년 108만원
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해외여행경비중 신용카드를 이용한 금액은 92년 14만7,000원으로 전체
경비의 12.2%에 불과했으나 93년엔 16만1,000원으로 14.4%,지난해엔 18만
5,000원으로 17.1%를 기록하는등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를 여행한 외국인 여행자들이 지출한 금액은 1인당 평균
71만2,000원이며 이중 21.1%인 14만7,000원을 카드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
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