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합성고무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합성고무(SBR) 국제가(동남아시장기준)는 작년
말께만해도 t당 1천달러선을 나타냈으나 현재 1천3백달러를 웃도는등 금
년들어 30%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있다.

합성고무 국제가격은 작년 하반기동안엔 9백-1천달러정도에서 맴돌았으
나 금년들어서는 3개월만에 t당 1천3백달러이상을 기록하는 단기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합성고무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합성고무 원료인 SM(스티렌모노
머)부타디엔등이 급등하면서 제조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천연고무가 비싸짐에따라 튜브등 고무제품제조업체들이 합성고무 배
합비율을 늘리는 대체효과로 합성고무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가격상
승을 부채질하고있다.

합성고무원료인 SM의 국제가격은 작년말에 t당 9백50달러수준이었으나
현재 1천3백달러이상을 형성하고 있으며 천연고무는 현재 t당 1천9백달
러정도로 최근 1년사이에 배이상 가격이 치솟은 원자재이다.

국내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를 유일하게 생산하며 연산 16만
t정도의 SBR생산체제를 갖추고있다.

합성고무의 국제가 상승에대해 금호석유화학관계자는 "장기거래관계로
국내가격을 제대로 올릴수 없어 합성고무 제품가에 원료가격상승분도 반
영하기 힘들다"며 최근의 합성고무및 원료가격움직임은 자사의 수지엔 불
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