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차에 대해 세제혜택등 보급활성화방안을 마련키로 하자 자동차
업계가 그동안 보류해놓았던 경차 개발을 재개하는등 "경차시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차를 개발해 놓았으나 시장상황이 불투명해 생산을 미뤄오던 현
마력.기아등은 정부의 경차확대방안이 구체화되는대로 모델을 일부 수정해
시장에 즉각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대우 아시아등 기존업체들도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는가 하면 이에앞서 기
존차량의 일부 모델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또 수출을 감안해 경차 기준을 1,000 급까지 올려야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키로 하는 한편 1,000 급 엔진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개발해 놓은 경승용차 "M카"는 대우 티코와 마찬가지로 80
0 급이다.

독자개발한 3기통 SOHC PA엔진을 달았다.최대출력은 50마력이다.

기통당 밸브수를 3밸브로 늘려 고출력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공식 크랭크샤프트의 채용으로 경량화됐으며 고정밀 전자제어식 연료시
스템을 채택해 저연비 저공해를 실현했다.

차체는 라운드를 강조했으며 실내도 넓혔다.

지난93년 도쿄모터쇼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으나 국내시장 여건이 불투명
해 그동안 생산을 미뤄왔다.

현대자동차도 이미 경차를 개발해놓은 상태이다.

현대는 특히 1,000 엔진을 개발해 국내 경차시장이 형성되면 수출도 함께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팔리고 있는 티코의 차기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98년께 선보일 계획이나 경차에 대한 보급활성화방안이 나오면 이를 앞당
길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버스 다마스,경트럭 라보의 상품력도 보다 높여나간다는 생각이다.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현재 새모델 개발계획은 없으나 하반기에 타우너 모
델을 일부 변경(페이스 리프트)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우 아시아는 정부의 구체적인 경차보급책이 나오기까지는 수출지
역을 다변화하는등 수출에 주력키로 했다.

경차판매는 지난92년 8만1,700대를 정점으로 93년 7만1,600대,94년 6만
3,000대로 계속 줄어들었으며 올들어서는 더욱 침체를 보이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