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기통신사업법은 PC통신서비스등 부가통신서비스사업을 자율화함으
로써 PC통신서비스 시장에 각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 춘추전국시대
를 예고하고있다.

현대와 삼성이 이미 PC통신서비스사업에 참여를 확정 사업을 준비중인데
이어 LG 한진 무역협회 나래이동통신등도 사업준비를 서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PC통신(하이텔) 데이콤(천리안)나우콤(나우누리)에이텔(포
스서버)등 기존4사와 신규참여자 사이에 이분야 서비스시장쟁탈을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현대와 삼성은 SI사업체인 현대정보기술과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중심으로
PC통신서비스사업을 추진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LG전자는 IBM과 손잡고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한 멀티미디어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PC통신서비스사업을 추진중이고 서울지역 제2무선호출
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도 PC통신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의 설립을
거의마무리짓고 곧 서비스 명칭의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한진은 기존 CRS(예약정보시스템)을 확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PC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성검토에 들어갔으며 무역협회는 EDI(전
자문서교환)과 연계된 이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들이 PC통신서비스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은 우
선의 사업성보다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응 통신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들이 통신망을 갖고 있지 못할 때 정보에서 뒤쳐져 도태될 수밖에 없
는 우려감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또 이분야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 사업성도 충분하다는 점도 참
여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PC통신서비스시장은 현재 50여만명의 가입자를확보하고 있으며 연내 1백
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