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도를 낸 삼신의 근로자 대리점등이 한마음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사 근로자 2백50여명은 평택공장에서 삼신구사회를 결성,기업활동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사회는 윤순찬총무부차장을 위원장으로 10명의 분과위원을 두고
자재구매 생산 판매등 분야별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근로자들의 움직임에 호응, 대리점사장 30여명도 29일 상경, 긴급회의를
갖고 회사살리기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별도로 대리점구사회를 결성했다.

위원장엔 임호성부산대리점사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회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가급적 제품을 현금으로
사기로 하는 한편 일부 대리점 사장들은 원활한 자재구매를 위해
개인자금을 회사에 빌려주기로 했다.

이중 20여명은 직원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당분간 회사기숙사에서
먹고 자며 회사의 어려운점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근로자와 대리점사장들이 회사살리기에 적극 나서자 자재업체들도
일부 현금 일부 외상 결제조건으로 자재공급을 시작했고 하청업체들도
제품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이 회사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은 첨단설비투자를 완료해 놓고
해외와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도 전에 주저앉는 것은 너무
억울하고 시장성이나 제품특성을 감안할때 회생가능성이 크다고
스스로 판단해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