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올 2.4분기중에도 기업들의 외부차입 금리가 14.5%를 웃도는등
고금리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서울지역의 3백76개 기업(67개 금융기관 포함)을 대상으로
"95년 2.4분기 시중 자금사정과 금리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 기간중
외부차입 평균금리는 14.65%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의 14.72%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나 지난해 12~13%대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이같이 고금리 지속을 점치고 있는 것은 오는 6월 지방자치제
선거와 엔고등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로 정부의 안정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특히 전통적인 자금성수기인 4-5월중 부가세(2조9천5백억원) 소득세
(1조6천억원) 납부가 몰려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년 2.4분기중 자금수요지수(기준=100)는 1백56.4로 전분기의 1백42.4보다
높게 조사됐다.

또 자금사정지수는 93으로 기준 1백보다 낮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종의 자금사정지수는 84.1로 평균치보다 낮아 특히 자금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4분기에도 자금시장을 어둡게 보는 기업들의 자금
가수요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더욱이 최근 연쇄부도로 인한 금융
기관들의 대출 기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