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할부금융업인가기준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올해 인가를
받아 내년부터 영업을 할수있는 회사는 10-15개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대 대우 기아 쌍용등 자동차 4사계열의 할부금융사들은
매출채권규모가 기준선인 2천억원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인가에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또 전자 의류등 기타 제조업체서는 LG파이넌스 아남파이너스가
유력시 되고 있다.

지금까지 팩토링을 해온던 회사중 동양파이낸스와 코오롱파이낸스
기은팩토링동서팩토링은 요건을 거의 충족하고 있고 서울파이낸스(구
고합팩토링)와 아만파이넌스는 카드사나 리스사와 합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가 출자한 삼성파이낸스 역시 인가를 받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당장 수면위에서 설립을 추진중인 기업은
10개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변수는 리스사나 카드사등 금융기관과 합작하는 경우와 외국사와
합작하는 경우.그리고 중소제조업체끼리 합작하는 경우다.

이들은 아직 수면아래서 움직이고 있고 기준이 발표된 현시점부터
설립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할부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들 10여개 기업은 이전부터 설립이 예상됐지만정
부안이 금융기관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허용해 설립희망기업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재경원관계자도 "내인가를 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제조업체의 경우는 매출채권이 2천억원이상이어야 하지만 금융기관은
리스사 카드사외에 금융기관간 또는 일반기업과 합작을 통해 설립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할부금융사와는 외국기업의 지분을 49%이하로만 제한하면
내국인은 누구라도 합작이 가능하다.

이과정에서 많은 합작이 일어 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요건을 갖추지 못한 팩토링사도 자기회사에 10%이상의 지분을
참여한 기업의 매출채권을 합쳐 2천억원이 되면 인가를 받을 수있게
된다.

따라서 요건상 가능성은 많이 열려 있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 기업중 당장 합작을 통해 올해중에 인가를
받고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역량을 갖출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게
업계의 일반적 진단이다.

따라서 올해중에 인가를 받을수 있는 기업은 이미 인가에 대비해
준비를 해온 10여개 업체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