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이 봄바겐세일에 앞서 이달초부터 의류,생활용품등을 중심으
로 "쇼핑찬스"등 별도의 행사를 내세우며 특별할인판매행사에 일제히 돌입,
치열한 고객확보경쟁을 벌이고있다.

쇼핑찬스등의 행사는 백화점이 아닌 입점업체가 주체가 된 할인판매행사
로 백화점의 연간세일기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소비자들은 해당업체의
상품을 값싸게 살수 있어 바겐세일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명브랜드 쇼핑찬스라는 특별판촉행사
를통해 신사 숙녀의류와 스포츠 아동및 가정용품을 중심으로 수십여종의
브랜드에 대해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신세계,미도파도 이와 유사한 판촉행사로 의류는 최저 30%,가정용품은
20%안팎의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애경,경방필백화점역시 4일과 6일
부터 이같은 행사에 돌입한다.

입점업체가 중심이 된 할인판매에 이어 오는14일부터 봄바겐세일이 뒤를
잇는등 이달중 할인판매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백화점들이 특별할인판매에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대형업체와의 차별
화를 위해 지난달말부터 이미 바겐세일에 돌입한 건영,쁘렝땅,한신코아등
소형백화점들도 고객확보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쇼핑찬스등의 판매행사가 성행하게 된 것은 백화점들의 매출신장세가 지
난해보다 둔화,업체마다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데다 세일시기를
앞당긴소형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백화점들이 고객이탈을 막기위해 입점
업체에 의한 할인판매를 적극 전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도파의 한관계자는 "올해는 바겐세일에 앞선 특별판매행사의 참여업체
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이 특징인데 이는 그만큼 백화점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됐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