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사무소에 따르면 삼성전관 대우전자 고려합섬
농심등 한국기업들이 미국 일본등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고 스위스에서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것은
수출 증대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설비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다
한국정부가 국내의 금융정책을 긴축운용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럽과 미국의 투자가들이 일부 개발도상국에 대한 불신감은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사정이 어느나라보다 양호하다고
판단해 거액의 융자에 선뜻 나서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유럽 자본시장의 주력인 스위스시장에서는 올들어 3월말까지의
한국기업에 의한 전환사채 발행액이 지난해 연간실적(3억9천1백만 스위스
프랑)의 절반 수준인 1억9천5백만 스위스프랑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3월말까지 한국기업의 유럽시장 채권 발행액은 삼성전관이
3천만달러,현대금속 대우금속 금강화섬이 각각 1천5백만달러,대우전자
5천만스위스프랑,고려합섬 2천만스위스프랑,두산건설과 농심이 각각
1천5백만스위스프랑,동양석판공업 1천만스위스프랑,(주)대우 5백만스위스프
랑등으로 집계됐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