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결제원은 1백엔당 원화환율을 전일보다 28원51전 오른 8백90원
76전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올들어 원화는 엔화에 대해 11.2%(1백원8전) 절하됐고 3월이후만도
9.1%(81원29전) 절하되는등 급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환율은 지난 3월20일의 8백73원83전이었다.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31일 뉴욕외환시장
에서 달러당 엔값이 전후최저치인 86.6엔까지 떨어지는등 달러화 폭락(엔화
급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전일보다 10전 내린 7백71원
40전으로 고시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의 폭락이 이번주에도 이어진다면 최근 달러화에
대해 보합세를 보이던 원값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