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방적등 일부 면방업체들이 최근 주원료인 원면가격의 폭등에 따른 채산
성악화로 조업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1일 대한방직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20여 면방업체중 10여개업체가 현재원면
확보량이 평상시의 절반정도인 한달내지 한달반정도 물량에 불과한데다 원면
값이 워낙 비싸 추가 구입을 할 형편이 못돼 조업단축을 검토중이다.

이들업체는 이에따라 지금까지 연중 24시간 가동체제에서 매주 일요일 운휴
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면가격은 지난 2~3년간 중국 파키스탄 인도의 작황부진과 세계원면소
비증대로 93년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폭등세를 보여왔다.

국내 면방업계가 선호하는 미국 SJV원면의 경우 93년말 파운드당 약 70센트
에서 최근에는 거의 2배가 상승한 1백35센트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남북전쟁이후 최고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원면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면사가격은 연초 소폭상승된
이후 실수요자의 수요부진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채산성악화
를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