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의 그동안의 철강공장건설및 조업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강설비의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은 같은 계열사인 동부산업을 통해 최근
일본 코아사와 태국 코일센터의 각각 80만달러,1백만달러어치의 셰어링라인
(강판절단기)를 수출했다.

동부는 셰어링라인의 수출을 발판으로 동남아및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말레시이사 인도 파키스탄등의 철강업체와도 철강설비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인도와 상담을 진행중인 설비는 부가가치가 높은 CCL(연속
컬러코팅라인)CGL(연속아연도강판라인)선재제조설비 볼트.너트설비등을 함께
공급하는 것으로 규모가 2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부제강외에도 동양석판이 오는 4월 착공예정인 미국의 O.C.C 석도강판
공장에 1천3백24만달러 규모의 석도강판라인을 수출키로했으며 부산파이프
등 강관업체들도 중국및 동남아에 강관제조설비의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국내업체들의 철강설비 설계및
제작기술수준이 일본등 선진국에 근접하고있는데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엔고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앞으로 철강설비의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