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한신상호신용금고(대표권기호)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된
악성루머로 인해 예금인출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23일부터 한신금고창구에는 매일 1백여명의 예금주들이 몰려와 예금
인출을 요구해 28일까지 5일동안 1백50억여원이 인출됐다.

예금주들의 인출요구는 권기호사장의 시장추대위원회가 구성되는등 영주
시장선거출마가 구체화되면서 다른 출마예상자들이 퍼트린 근거없는 악성
루머때문.

루머의 내용은 <>권사장이 경영하는 한신금고가 부도위기에 놓여있다
<>권사장이 해외로 도피했다 <>최근 덕산그룹등에도 대출액수가 상당하다
등이다.

이들 루머는 모두 허위임이 밝혀져 인출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28일 현재 한신금고 객장에는 약30명의 예금주들이 남아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와 신용관리기금은 지난24일 임원을 현지에 급파,
예금주설득작업에 일조하기도. 신용관리기금은 뜻밖의 예금인출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한신금고에 모두 73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해줬다.

권사장은 "29일께는 완전 정상회복할것"이라며 "예금인출요구에 모두
응해주자 예금주들사이에서는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한신금고
측의 자작극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

영주한신금고는 지난달말 총수신1천2백65억원규모로 경북지역의 수신고
1위금고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