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그릇도매상가는 결혼시즌이 시작된 3월 들어 부쩍 붐비고 있다.

결혼을 앞둔 신부와 가족들이 혼수그릇의 시세를 알아보고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물건종류가 많고 값도 싼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3,4월과 9,10월이 상가로서는 대목이다.

한여름인 7,8월에는 제품판매가 거의 없는게 이곳 상가의 특징이다.

남대문그릇도매상가는 국내그릇도매상가중 규모가 가장 크다.

4,5년전까지만 해도 중앙상가(C동) 대도종합상가(D동)의 3층에만
그릇도매상가가 있었으나 남대문극장건물 3층매장도 그릇상가로 꾸며지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점포수는 모두 1백여개에 이른다.

판매제품은 그릇홈세트 찻잔 냄비세트 수젓가락 반찬그릇 유리제품 압력솥
등 다양하다.

한국도자기 행남자기등 유명메이커 뿐만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어떤
회사의 제품이라도 이곳에서는 어렵지않게 구할수 있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그러나 외국산그릇은 이곳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

가격도 일반시중가격보다 20~30%정도 낮은 수준이다.

C동3층운영회 김외수상무는 "55개짜리 홈세트의 경우 25만~35만원수준에서
구입할수 있다"고 밝히고있다.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도 일반매장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그릇은 원래 별다른 애프터서비스가 거의 없지만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운반도중 깨진 것에 대해서는 교환해주고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