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유통,한양유통 등 대형슈퍼 업체들이 단체급식사업에 신규 진출하거나
신업태 참여를 구체화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전문 슈퍼마켓 "S마트"에 1차식품 등을 일괄
공급하는 선경유통은 단체급식사업에 새로 진출,22일부터 서울 여의도 증권
가에 있는하루 8백식 규모의 선경증권 직원식당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선경유통은 오는 5월 서울 남대문로5가 한국이동통신 본사 구내식당도
수탁운영키로 하는 등 연말까지 3-4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선경유통은 또 식당 운영업자,소규모 소매점 등을 주회원으로 1차식품이나
식료잡화를 공급하는 슈퍼센터를 올 연말 광주에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한양유통은 중저가 의류사업에 뛰어들어 홍콩 "지오다노",미국
"아비렉스" 등을 수입해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자체 가맹점을 모집해 수입의류 판매망을 확대키로
했다.

한양유통은 또 대중 양판점(GMS)사업도 강화,현재 운영중인 잠실점과
천안점외에도 올 8월 수원 권선구에 지상 6층,매장면적 5천평 규모의
수원점을 내기로 하는등 2000년까지 전국적으로 11개의 양판점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해태유통은 신업태 진출을 확정,경기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에
디스카운트스토어 1호점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단체급식,농축수산물
가공판매,식자재 공급등외식사업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통도 단체급식사업이 활기를 띰에 따라 일반 기업체뿐 아니라
대학식당,병원 등 특수분야로도 사업범위를 넓혀 현재 운영중인
55개의 사업장을 연말까지 72개로 늘려 2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업태가 잇따라 등장하는 등 유통경쟁이
격화되면서 대형슈퍼체인업체들이 좁아지는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슈퍼마켓 일변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확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