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네트워크구축경쟁이 주요통신사업자들간에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콤(BT),프랑스텔레콤(FT),도이치텔레콤(DT),AT&T등 세계통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업체들은 글로벌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유무선
복합통신서비스와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마치 시내통화를 하는 것처럼 손쉽게 전세계 어느곳
에서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통신서비스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30여개국가를 연결하는 통신망을 확보하고 있는 BT는 오는 2천년까지
위성통신망과 해저광케이블망을 통합한 단일지구촌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BT는 다자간 화상회의시스템및 고속데이터교환서비스를
주요내용으로 한 기업통신서비스와 가상사설통신망(VPN)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화상전화,항공전화등을 이 통신망에 연결하고 항공기내멀티미디어통신
서비스및 가상현실데이터교환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FT는 인공위성통신망을 이용한 사설기업통신망(IRISAT)을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고속데이터동신은 물론 양방향음성및
데이터통신과 영상전달이 가능하다.

또 FT는 전세계3개지역이상에서 화상회의및 데이터교환이 실시간에
이뤄지는 "다자간화상회의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상대방의 얼굴과 음성만을 전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종 디지털자료를 함께 보고 동시에 수정하는 기능등이 첨가됐다.

DT는 국경을 넘어서 기업및 개인이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마치 구내전화망
처럼 이용할 수 있는 "국제사설통신망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이 통신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는 물론 팩스 전자우편,파일교환및
구역내통신망(LAN)연결까지 가능하다.

AT&T는 전세계에서 뉴스 비디오 홈쇼핑등 각종 정보를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즉시 볼 수 있는 "네트워크 온 디맨드"서비스를 개발했다.

글로벌네트워크구축과 관련해 각 업체들은 신상품개발과 함께 전략적제휴를
통한 힘겨루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BT와 미MCI사는 공동으로 컨서트사를 설립하고 글로벌서비스를 시작했으며
FT와 DT, 미스프린트사는 유넷콤사를 세우고 지구촌통신서비스에 들어갔다.

BT글로벌커뮤니케이션담당 알프레드 모켓이사는 "위치정보시스템, 자동항법
시스템등 신상품개발과 함께 통신서비스를 국가단위를 넘어 세계화라려는
각국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