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광주 덕산그룹의 부도에 이어 대구지역에서도 중견
건설업체와 대형 유통업체가 잇달아 부도가 나면서 연쇄부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두성건설(대표 김병두)은 계열사인 두성종합건설 대화주택등 3개회사는
14일 주택은행 수성공지점과 대동은행 대서로지점에 돌아온 어음 16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었다.

관련업계에서는 두성주택의 부도규모는 어음과 사채등을 포함해 총 2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성과 계열사의 파산으로 1천2백여세채의 아파트 입주및 입주예정자들이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보증업체도 2개의 계열사인데다 자산대부분이
저당되어 있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성건설의 부도는 부실시공과 미분양,중도금 납부저조 등이 겹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는 물론 다른
중소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를 향한 신호탄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하나백화점(대표 김영찬)도 14일 제일은행 대신동지점에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었다.

하나백화점은 93년 백화점명칭변경과 함께 2세경영체제로 이전하면서
칠곡 성서등에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고 지난해에는 3백억원을 투자해
구미의 다모아백화점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다 자금압박을
받아 도산했다.

하나백화점의 부도금액은 이달중 돌아올 80-90억원의 어음을 포함해 총
4백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