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철강재구득난을 해소키위해 올해 10만t의 외국산 잉곳(강괴)을
수입,포항 분괴공장에서 슬래브와 부룸으로 압연해 내수시장에 공급키로했다
고 11일 밝혔다.

슬래브와 부룸은 후판이나 빌렛및 시트바( sheet bar )의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중간재로 국내에서 포철만이 유일하게 생산.판매하고
있는데다 조선등의 경기호조로 수요가 급증,물량이 크게 달리고있는
제품이다.

포철은 이같은 슬래브와 부룸의 공급확대계획에 따라 중국등지로부터의
잉곳 수입을 적극 추진,이미 5만t은 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일부는 13일 현지에서 선적키로했다.

이 회사는 중국산 잉곳이 도착하는 대로 압연에 착수,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동안 매월 1만5천t가량의 슬래브와 부룸을 동국제강
강원산업등 국내 수요업체들에게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포철은 고베지진의 여파로 일본으로부터의 후판수입이 감소,조선등
수요업체들이 심각한 소재구득난에 부딪침에 따라 포항 분괴공장의
여유설비를 활용한 공급확대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포항 분괴공장의 압연능력은 연간 1백만t(1교대 기준)수준이나
연속주조설비의 확대등으로 지금은 90만t정도만 가동하고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