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구본무회장의 취임 한달째를 맞는 오는 22일께 10만
임직원에게 각각 싯가 25만원 상당의 5돈짜리 순금메달을 선물키로해
화제다.

당초 회장실 관계자들은 구회장 취임이후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현금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구회장이 "돈은 받고서
쓰고나면 그 뿐이니 뭔가 두고두고 기념이 될 선물을 지급하라"며
금메달 선물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했다고.

이 메달에는 그룹 로고와 함께 "초우량 LG" "구본무그룹회장 취임기념"
이라는 글씨를 새겨 구회장이 취임이후 표방하고 있는 21세기 초우량
기업을 향한 임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방침.

그룹계열사인 LG금속이 제작에 들어간 5백원짜리의 이 금메달은 순도
99%짜리로 10만개를 만드는데 모두 50만돈의 순금이 들어가게 된다고.
이를 부피로 환산하면 25인치짜리 TV세트와 맞먹으며 총 제작원가만도
2백25억원에 달한다는 것.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들어가는 통상적인 보너스총액 1천억원보다는
적게 먹히는 것이지만 그룹내 반응은 보너스지급에 못지않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