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살롱] LG그룹, 임직원에 순금메달..현금보너스 대신
임직원에게 각각 싯가 25만원 상당의 5돈짜리 순금메달을 선물키로해
화제다.
당초 회장실 관계자들은 구회장 취임이후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현금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구회장이 "돈은 받고서
쓰고나면 그 뿐이니 뭔가 두고두고 기념이 될 선물을 지급하라"며
금메달 선물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했다고.
이 메달에는 그룹 로고와 함께 "초우량 LG" "구본무그룹회장 취임기념"
이라는 글씨를 새겨 구회장이 취임이후 표방하고 있는 21세기 초우량
기업을 향한 임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방침.
그룹계열사인 LG금속이 제작에 들어간 5백원짜리의 이 금메달은 순도
99%짜리로 10만개를 만드는데 모두 50만돈의 순금이 들어가게 된다고.
이를 부피로 환산하면 25인치짜리 TV세트와 맞먹으며 총 제작원가만도
2백25억원에 달한다는 것.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들어가는 통상적인 보너스총액 1천억원보다는
적게 먹히는 것이지만 그룹내 반응은 보너스지급에 못지않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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