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개선제를 둘러싼 제약업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동아제약이 TV를 통해 써큐란광고를 본격화
하면서 혈액순환개선제생산업체들마다 판촉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써큐란은 은행잎을 주성분으로한 기존의 혈액순환개선제와 달리 서양산사자
성분에 마늘유를 첨가한 혈액순환개선제로 동아제약측은 대대적인 광고를 펼
치고있다.

혈액순환개선제가운데 선두주자인 선경제약의 기넥신은 써큐란의 대대적 광
고를 의식,올해 써큐란과 비슷한 수준인 30억원정도의 광고비를 책정하고 수
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잎엑기스단일처방인 기넥신에 다른 유효성분을 복합해 처방
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이 회사의 관계자는 밝혔다.

혈액순환개선제는 은행잎엑스를 주원료로 한 선경제약의 기넥신,동방제약의
징코민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며 현재 수십가지에 이르는 은행잎엑기스제제들
이 나와있다.

동아제약측은 최근 유럽의 혈액순환개선제는 은행잎제제에서 산사자제제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설명하면서 이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
했다.

이밖에 지렁이분말을 사용한 용심,명심등 이른바 구인제제와 마늘유를 주성
분으로 한 두리방등 다른 혈액순환개선제생산업체들도 써큐란과 기넥신에 맞
선 판촉전략을 수립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순환개선제는 지난 89년만해도 시장규모가 1백90억원수준이었다.

그러나 93년에 8백21억원규모로 4배이상 늘고 올해 1천억원을 훨씬 웃돌것
으로 예상되는등 의약품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