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두개의 다른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더블 스크린
32인치 와이드TV를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총 42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제품은 <>전자가 설계및 제품개발
(특허 25건) <>전관과 코닝이 브라운관및 새도마스크(특허 14건)
<>전기가 전자총및 편향소자(특허 14건)를 각각 개발해 상품화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브라운관 평평도 2.0R(R은 평평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화면의 일그러짐이 없다고 밝혔다.

또 21인치 크기의 화면으로 두개의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향은 한 화면은 자체 스피커로,다른 화면은 무선헤드폰으로 각각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해 수신증폭기를 설치했으며 다이나믹
더블 포커스시스템을 채용,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방송이 종료되면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그린기능을 갖고 있으며 사용
나사의 갯수도 50%가량 줄어 재활용이 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수원등 6개도시를
순회하며 로드쇼를 가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이 제품을 1만3천대 판매하고 오는 5월부터는 28인치와
24인치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와이드TV는 화면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 극장과 같은 16대 9이며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2백만대,오는 98년 5백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차세대 TV다.

가전3사는 국내에서도 올해말부터 와이드형 위성방송이 시험방송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제품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