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정의용이사)

엔화가치가 1달러당 90엔대에 들어설 경우 일본 업체들은 반도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짐을 뜻한다.

이 경우를 감안,가격을 차별화시켜 세계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겠다.

반면 대일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제조장비는 수입선을 미국등으로
다변화시켜 설비비용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겠다.

** 현대자동차 (이두환 산업연연구위원)

엔고에 따른 대일가격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대미.대EU 수출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이나 EU시장에서의 애프터서비스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일부 부품과 강판이 문제이나 부품은 국산화로,
강판은 수입선 다변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 대우중공업 (김광석기획이사)

기계업계는 단기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물품
수입때 엔베이스 계약을 달러베이스로 전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부품의 국산화 노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일본이 경쟁력 약화로 해외이전하려는 부품산업분야를
한국내로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 포항제철 (박종일상무)

이자지급과 부품수입을 위해 엔화로 지급해야하는 자금이 연간 300억엔에
달하나 대일수출이 1,000억엔에 달해 자금흐름측면에서는 플러스효과가 더
크다.

수출에서도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화부채가 모두 1,000억엔에 달해 상환일정에 맞춰 환리스크
헤지방안을 강구중이다.

** LG전자 < 이병성 경영관리이사 >

엔고는 중남미 중국등 신규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호기로
이용할수 있다.

가격경쟁력이 생긴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서 도입하고 있는 핵심부품의 결제방식을 달러화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도입선을 변경할 방침이다.

** LG화학 (유철호이사)

일본화학업체들이 기술이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의약품 농약분야등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분야에서
기술적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의 유화산업구조가 기초소재를 수입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어 일본시장을 겨냥한 해외트레이딩망을 강화할 것이다.

** 삼성중공업 (정종수상무)

조선공업은 중공업의 대표적인 엔고호재산업이다.

향후 2년가량의 일감을 확보할 정도로 수주가 활발하며 추가적인
수주도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엔고호재를 살리기위해 기자재국산화,핵심부품생산능력확충을
통해 일본지역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선경인더스트리 (양호승상무)

일본서 섬유생산 시설재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엔고로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 시설재 수입선을 유럽쪽으로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엔고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짐에따라 중국이나
중남미지역에 대한 폴리에스테르 원면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주)쌍용 (허찬이사)

종합상사인 우리회사는 연간 300억엔정도의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
이중 250억엔은 수출이다.

엔화로 수출하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부 엔화베이스로 수입한 상품을 원화로 국내에 팔때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선물환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 한진해운 ( 윤민현상무 )

엔고로 일본조선업체의 선박건조비용이 오르면 뒤따라 국내조선업체
들의 선박건조비 상승을 유발시키는게 과거의 예.

이는 선박을 발주하는 입장인 해운업체들에 막대한 타격을 줄것이 뻔하다.

우리회사는 이에대비,선박의 신규발주보다는 중고선박을 용선하는등의
단기대책방안을 마련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