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서울 한남동에 임원들이 확보한 5천4백82평의 주거지역을 매입,
공익문화타운을 지어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날 그룹 기자실에서 현명관비서실장등 비서실 임원들이 참석
한 첫 월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개혁안 발표와 함께 제일제당과의 불화설,
한남동 부지활용방안등을 설명했다.

1천5백억원을 들여 99년 완공될 공익문화타운은 탁아시설 노인복지연구시설
등 사회복지시설과 미술관등 문화예술진흥시설,어린이뮤지엄 자원봉사자훈련
시설등 교육계몽활동시설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삼성의 공익문화사업과 복합화구상을 동시에 실행해 그룹의
사회공헌의지를 내보는 것과 함께 지역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명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서실 신경영추진팀장 이승한전무는 "그동안 이땅을 둘러싸고 삼성그룹이
땅투기를 한다,부동산실명제로 곤욕을 겪고 있다는등의 소문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고 "이미 지난해부터 건축의 인허가를 받는등 공익문
화타운 건설에 나서왔다"고 설명했다.

김순택부사장은 최근 제일제당과의 불화설과 관련,"단지 제일제당의 경영을
돕기 위한데 대한 일부 임원들의 오해가 증폭된 것"이라며 "삼성그룹은 제
일제당에 대해 부산공장부지나 삼성생명주식을 삼성에 팔지않고 제3자에 양
도해도 좋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무팀장 유석렬상무는 "제일제당측이 삼성생명의 주가를 삼성화재와 비교
해 2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삼성생명의 주가를 평가해본 결과
5만5천-5만6천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비서실 임원들이 참석하는 월례기자간담회외에도 필요하
다면 수시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