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승용차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대체수요가 신규수요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8일 "국내승용차 장기수요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3년 55:45였던 신규수요(54만4천대)와 대체수요(45만5천대)의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8:52로 역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가 추산한 94년의 신규수요는 52만8천대,대체수요는 57만3천대였다

대우연은 이와함께 지난 75~93년 동안의 자동차세액 1인당소비 총인구 1인
당GNP(국민총생산) 시판모델수등 자동차보유대수에 영향을 미치는 8개변수의
움직임을 이용,2010년까지의 승용차수요를 예측했다.

그 결과 국내승용차판매대수는 오는 2000년에 1백55만8천대,2010년에는 1백
73만8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4년 판대대수(1백10만대)보다 46~64만대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연도별 증가율은 점차 낮아져 94년 10.7%에서 2000년에는 2.7%로,
2010년에는 0.5%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98년부터는 승용차수요증가율이 GNP증가율을 밑돌기 시작,국내승용차시
장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차급별로는 준중형승용차(엘란트라.세피아.씨에로급)이 오는 2003까지 시장
을 주도한 뒤 2004년부터는 중형승용차(소나타.콩드.프린스급)가 주도권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대우연은 전망하고 여가용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앞으
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