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순부터 "나는.보고싶다" "나는 달라진 세상이 보고싶다"라는 일간지
전면광고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개벽"광고가 2월말 TV광고로
방영된다.

"개벽"은 대우전자의 신제품 TV 브랜드.

이 광고는 한꺼번에 모든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조금씩 제품의 비밀을
벗기는 시리즈 형식의 "티저(teaser)"광고로 일간지에 3편까지 게재됐다.

대우전자의 광고대행을 맡고있는 코래드는 TV광고가 나간 직후인
3월초에 마지막 4편을 신문에 게재,티저광고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모델 섭외에서부터 촬영 감독 편집까지 모두 미국에서 이루어진 "개벽"
광고는 "스피드""클리프행어"등을 제작했던 미국의 VIFX사의 "매트
페인팅"기법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매트 페인팅"이란 컴퓨터 화면속에 3차원 공간을 재현,광고배경으로
활용해서 모델이 마치 실제 세계를 움직이듯이 보여주는 기법이다.

신문광고에서 전라로 나와 관심을 끌었던 남자모델은 미국TV드라마
"수퍼맨"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TV광고에서는 방송심의상 모두 벗지는 못하고 속옷만 걸친채로
등장한다.

대우전자는 공기방울세탁기,냉장고등과는 달리 삼성전자 LG전자에 비해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TV를 정상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아래 총 6억원을
들여 5개월전부터 이 광고를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대우전자라는 기업명을 나타내지 않고 "개벽"이란 브랜드만을
내세우는 광고로 TV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