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핑크계열의 올봄 립스틱시장을 놓고 탤런트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과 독특한 이벤트를 계획하는등 초반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화학 한국화장품등 상위업체들이 립스틱
판매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봄 "하니베베" "루즈베베" "크림베베"등 3가지 색상의 제품을 내놓고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태평양은 노란색을 가미한 신세대감각의 "크
림베베"립스틱이 예상외로 판매호조를 보여 지난 20일까지 20일동안 41만개
(2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태평양의 립스틱전체판매실적은 96만개(54억원)에 달했다.

태평양은 "크림베베"의 판촉강화로 방향을 선회,오는 4월까지 립스틱전체
판매목표를 2백70만개 2백억원으로 잡고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5일부터 시판에 들어가 지난 20일현재 "파스텔로즈"를
주력으로한 이지업립스틱을 1백만개(75억원) 판매하는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있다.

뜨레아 아제리스 아티스테등 모두 4개 브랜드로 1백50만개 1백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회사는 올해 목표인 2백만개(1백60억원)판매가 무난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올봄 대규모 인원과 물량을 투입,총력전을 전개하고있다.

톱탤런트 심은하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레게베이지"붐조성에 전력을
투구하면서 방송국여자탤런트실 대학가 번화가등을 돌며 샘플 무료증정등
다양한 홍보전을 펼치고있다.

이회사는 이달 1~20일까지 베이지색 립스틱이 50만개(22억원) 팔리는등
예년과 달리 색조제품에서 강세를 나타내고있다.

이에따라 회사관계자들은 오는 4월말까지 베이지립스틱 판매목표인
70만개를 1백만개로 상향조정,판촉을 더욱 강화키로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