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 최초로 열린 대동은행의 주총에서는 1%배당 두번을 제외하곤
5년동안 배당을 하지 못하고 올해는 오히려 50억원대의 결손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10시에 시작된 주총이
12시에나 끝나는등 난항을 거듭.

대구시민회관에서 2천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이 경영부실을 이유로 대동은행의 해체와 타은행의 합병을 요구하는
가하면 부실에 따른 경영진의 사퇴이외에도 형사상의 손해배상까지 해야
한다며 거칠게 항의.

이날 이사선임과 관련해 전형위원들이 30분이상의 장고끝에 경영책임을
물어 임기가 도래한 남전무등 임원 3명을 퇴임시키고 대구리스 채병지사장,
한미은행 한기정 을지로지점장, 은행감독원 배인수 전 검사3국장등 3명의
외부인사와 김성환 여신지원부장을 이사로 선임.

전무로 선임된 채병지대구리스 사장은 당초에 선임을 알지 못한 듯 현장에
나오지 않아 뒤늦게 연락하는 촌극을 빚기도.

채전무의 선임과 관련해 금융계에서는 외부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를 제기하기도.

이는 채전무가 대동은행 행추위원장을 맡은 대구상의 채병하회장의
형인데다 대구리스 사장 재직시 방만한 경영으로 수백억대의 부실이 발생
하는 등 경영능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허홍신임행장은 이와관련 대구지역의 영업기반확충을 위한 영입
이었음을 강조하고 대구지역 수신증대와 외환업무강화, 부실채권해소를
3대과제로 제시하며 협조를 당부.

< 대구=신경원기자 >

<>.광주은행의 주총은 지난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탓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

이날 주총에서 송병순행장이 지난해 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다
말레이지아에 금융다운사이징시스템수출등의 성과를 거둬 지방은행중 가장
높은 10.5%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하자 주주들은 크게 흡족해하는
분위기.

대주주인 교보생명이 의결권을 은행측에 위임한데 대해 한 관계자는
"주주들이 그만큼 광주은행을 신뢰한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만족을 표시.

일부 주주는 지방은행한계를 벗어나 전국은행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고무된 분위기속에서 주총이 진행.

이에따라 이사대우 2명을 이사로 승진시켜 임원수를 현재 7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데도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