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을 앞둔 백화점업계가 혼수판촉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백화점들은 금년가을에 윤달이 들어있어 결혼식이 봄철에 대거 몰릴
것으로 판단,상반기 혼수용품시장이 대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대폭 늘려잡고 일찌감치 물량확보에 나서는등
혼수시장 선점경쟁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월-5월에 결혼식이 집중될 것에 대비,
이기간중 판매목표를 지난해 동기보다 최고 70%까지 늘려잡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는 혼수상담 전문코너인 웨딩클럽의 봄철 매출목표를 1백80억원으로
책정한데 이어 오는 23일-2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결혼상품전에 참가,예비신랑,신부를 겨냥한 판촉활동을 대규모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21일부터 6일간 5개 전점포에서 턱시도대여와 혼수용품
특선모음전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혼수용품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금년은 윤달이 9월25일부터 10월 23일(윤8월1-29일)까지 들어있는데
이승철 롯데 상품본부과장은 "윤달 결혼을 꺼리는 풍습때문에 올해는
봄철 혼수특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가전제품,가구,침구수예
등 혼수상품의 물량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도파백화점은 상계점 7충에 혼수정보센터,지하 1층에 신부예복
상담코너를 운영중인데 이어 3월초부터는 고객유치확대를 겨냥한
우수가구전과 예물보석전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오는 3월1-9일까지 가구실속가 대전,가전혼수패키지
등 5개행사를 함께 묶은 웨딩상품대전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에앞서
경방필과 뉴코아백화점은 지난주말부터 혼수예물보석전을 전개,예비신랑,
신부를 겨냥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윤달이 4월-5월사이에 들어있던 지난93년의 경우 봄 혼수
매출이 가을에 비해 약 절반에 그쳤다고 지적,올해는 상반기 혼수시장이
예년에 비해 큰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