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시중은행중 상업은행과 한미은행의 지난해 경영성과가 가장
좋았으며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뒤처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은행중에서는 하나은행이 두각을 나타낸 반면 동화은행이
경영성과가 나빴다.

지방에서는 대구 전북은행의 신장이 두드러졌고 경남 경기 충청은행은
경영개선도가 떨어졌다.

은행감독원은 17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각각 2개그룹으로 나눠
지난해 경영실적개선도를 나타내는 "성과평가"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말 현재의 누적적 경영상태를 진단하는 "현상평가"에선
신한은행이 90년이후 6년연속 AA등급을 유지했다.

우선 8대시중은행의 성과평가에서는 93년 C등급을 받았던 상업은행이
AA를 받아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도 2년연속 A등급을 기록했다.

상업은행은 지난해 전체은행중에서 가장 많은 5백17명의 인원을
줄이고도 업무이익이 5천9백84억원으로 큰 폭으로 신장하는등 경영
개선이 가장 잘된 은행으로 뽑혔다.

반면 외환은행은 시중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직원수가 증가한데다
한국통신입찰부정사건등 금융사고 예방항목의 점수가 나빠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밀려났다.

제일은행도 주식매매이익을 뺀 업무이익의 증가율이 낮고 수익성부문의
개선도가 8대시은중 가장 부진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낮아졌다.

후발은행중에는 설립후 3년의 영업기간이 지나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된 하나은행이 AA를 받은 반면 설립시기가 비슷한 보람은행은
동남 대동은행과 함께 B등급을 받았다.

부실여신증가로 건전성부문의 개선도가 부진한 동화은행은 2년연속
C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 A그룹중에선 대구 광주 전북은행이 A등급을 받았고 경남
경기 충청은행이 C등급을 받았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