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방내 사하자치공화국 니콜라예프대통령이 오는 26일 방한,
사하가스전개발에 관해 협의하는등 한.러간 천연가스전 공동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모스크바시당국은 모스크바시내에서 운행될 택시용으로 에스페로승용차
1만5천대를 대우자동차로부터 수입키로 하고 수입물량의 절반을 우선
상반기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귀국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사하가스전
개발을 위해 이미 한.러 양국이 총 2천만달러를 부담,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라며 "니콜라예프대통령이 방한,타당성조사이후 실시할
정밀조사를 위한 다국적 조사단구성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이어 "가스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사하~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톡
~서울을 연결하는 약 5천km의 파이프수송관 건설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측은
파이프수송관이 북한 나진 선봉이나 원산등 북한지역을 통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덧붙였다.

사하가스전개발은 지난해 6월 한.러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공동 개발키로
합의한 사업으로 현재 석유개발공사 가스공사 (주)대우 유공 삼성물산등
13개사 국내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

김대사는 또 "모스크바시당국이 좀 더 멋있는 수도로서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 외국산 승용차를 도입키로 하고 대우자동차의 에스페로승용차 수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대우자동차는 이날 오는 3월중순께 모스크바시청및 모스크바
택시조합과 정식 수출계약을 맺고 4월부터 6월사이에 7천5백대의
에스페로승용차를 선적할 계획이며 나머지 물량은 하반기에 추가 계약을
체결,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사는 "지난해 대러수출이 전년에 비해 60%이상 늘어나 한.러 양국의
교역규모가 23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러시아소비자들의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