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판중인 소형자동 카메라는 삼성항공등 일부 국내기업 제품의
경우 외제와 대등한 품질수준을 갖고 있으나 타국내기업 제품은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줌렌즈의 경우 국산과 외제의 품질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동차용 축전지는 국내기업간 품질수준이 다소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진청이 소형자동 카메라, 줌렌즈, MF식 자동차용축전지등 3개품목
에 대해 실시한 품질경쟁력평가 결과에서 14일 밝혀졌다.

소형자동카메라의 경우 삼성항공 삼양광학 현대전자 동원정밀등 국내
4개사와 대만의 신도리코,일본의 니콘과 미놀타 말레이시아의 캐논 독일의
로레이등 외국의 5개사 제품에 대해 작동기능 선명도 내충격성등 17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외관및 필름감기 필름되감기 숫자카운터등의 작동기능과 내온, 내한성,
내충격성등 대부분의 항목에서는 국산과 외제 모두 양호한 결과를 얻어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진이 얼마나 선명하게 찍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최소배율과
최대배율로 나눠 조사한 항목에서 삼양광학과 동원정밀 제품의 품질이
최대배율에서 타사제품에 비해 떨어지는등 일부항목에서 삼성항공 제품을
제외한 국산의 품질이 외제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배광특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캐논과 미놀타등 일부외국기업의
제품 품질이 전반적으로 국산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에 장착 원거리의 사진을 촬영하는데 쓰이는 줌렌즈는 동원정밀
삼양광학과 일본의 니콘및 미놀타등 4개사 제품이 평가됐다.

선명도 내구성등 15개 항목에 대한 비교평가 결과, 국산과 외제의 품질
수준이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립상태및 인쇄상태등 외관과 작동레버등의 작동기능에 있어서는 각사
제품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별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렌즈중심부와 주변에 대한 해상력 시험결과 각사제품이 우수한
편이었으나 미놀타제품이 주변해상력에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축전지의 경우 보급이 가장 활발한 MF식 축전지를 대상으로
했다.

경원산업,세방전지,한국델코전지,한국전지등 국내 4개사의 제품이
저온시동능력등 16개항목에 걸쳐 평가됐다.

외관및 전기적인 특성등에서는 제품간 큰 품질차이가 없었으나 보존특성
감액특성등 일반특성과 저온시동능력에서 경원산업과 세방전지등 일부
기업의 품질수준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는 한국전지의 축전지가 가장 우수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