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맥주가 올해 광고비의 30%를 일반 OB맥주에 할애하고 다브랜드전략을
펼치는등 라거맥주시장 지키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3일 동양맥주는 자사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전체 판매량의 74%에 달하는
라거시장의 약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올해 3백여억원으로 책정된 전체 광고
비중 30%가량을 OB맥주등 라거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올여름까지는 라거맥주의 일종인 넥스의 판촉에 주력,경쟁사의
하이트 카스에 대응할 계획이다.

동양맥주는 또 비열처리맥주가 자사의 라거맥주시장을 잠식해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다브랜드전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다브랜드전략은 여러 제품의 판촉전을 동시에 벌임으로써 맥주시장 전체를
세분화시켜 경쟁제품인 비열처리맥주시장이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
이된다.

동양맥주는 이를 위해 올1월 마켓팅조직을 기존의 기획 판촉등 직능중심에서
제품중심으로 전환했다.

한편 동양맥주는 작년 12월20일 특허청에 "오페라"와 "일번졸"이란 상표의
등록을 출원,신제품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미공장에서 생산되는 비열처리맥주 아이스의 생산량이 절정기
였던 작년 여름의 1백70만상자에서 올1월엔 35만상자로 떨어졌으며 일번졸이
란 상표가 일본 기린맥주의 비열처리맥주인 이찌방시보리(일번착)와 비슷한
점을 들어 유사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