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그리고 상업 제일 한일 조흥서울신탁 등 국내 주
요 은행들이 지난 1월말 통일원으로부터북한주민 접촉 승인을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은행들이 북한 금융기관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보인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관리법이 개정돼 북한내 친인척에게 1만달러
이내의송금이 가능하게 되고 기업들의 대북한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에
대비,은행들도 북한 금융기관과의 교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후
홍콩,중국,일본,런던 지점 등에 북한의 해외공관이나 금융기관 관계자와
접촉해 남북간의 금융협력 방안을 타진하도록 지시해놓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일단 북한 금융기관과의 환거래계약(코레스 계약) 체결
을 1차적인 목표로 대북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그밖에 나진.선봉 자유
무역지대에 지점개설등을 통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금융측
면에서 지원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국제은행(ING)의 얀 보스마 서울지점장은 지난 1월 중순
북경에서북한의 조선국제보험공사 관계자와 만나 북한내 합작은행 설립문
제를 최종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국제은행과 북한의 조선국제보험공사의 합작은행의 자본금은 북
한 돈으로 3천만원(약 1천4백30만달러)으로 하되 지분은 네덜란드국제은행
이 70%,북한이 30%로 하기로 합의했다.

합작은행은 올해 2.4분기에 자유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구에 설립하기로
합의했고 합작은행 설립과 동시에 평양에 1인 사무소를 두어 한국기업을 포
함해 외국업체들의 수출신용장개설,운전자금 지원,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