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전원주택가가 인근에 있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용인 수지지구에 은행들이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

조흥 신한 상업 외환은행이 이미 지점및 출장소를 개설한데 이어
10일 동화은행과 서울신탁은행도 동시에 수지지점을 개설한다.
또 제일 국민 상업은행도 지점을 열 예정이며 한일은행과 주택은행은
출장소개설을 준비하고 있어 거의 모든 시중은행이 수지지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처럼 용인 수지지구가 은행들의 경쟁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부유층 권력층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향린동산이 주변에
있어 은행들로서는 군침을 흘릴만한 지역이라는 것.용인지역에 골프장
이 많이 있는등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적격인 이곳은 향린교회신도들에
의해 대지가 보통 1백50여평이상인 고급 전원주택촌으로 개발된뒤 현재
는 기존 주민들은 대부분 떠나고 부유층 고위층들이 대거 이주한 것으
로 알려져있다.

또 현재 1지구 9천4백여가구가 입주하고 있고 98년도에도 8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있는등 대규모 생활권이 들어서고 있어 은행들로서는
빠질수 없는 노른자위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와 마주하고 있는 수지지구는
분당선을 이용할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분당의 대형유통센타를 이용
할수 있는등 분당신도시와 동일한 생활권. 지난해 준농림지역에 아파트
를 지을수 있게 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용인지역전반에 걸쳐 속속 진출,
택지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