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오후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강봉균총리행조실장 주재로 재정
경제원 건설교통부 농림수산부 환경부등 관계부처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내주초까지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군차량과 인력을 최대한 동원, 식수난을 겪고 있는
영호남지역의 식수수송에 투입하고 가뭄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전국민이
함께 나눈다는 뜻에서 대대적인 절수캠페인을 펴 <>공중목욕탕등의 영업
시간단축 <>가정에서의 절수등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내주초까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가뭄종합대책을 마련, 오는14일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홍구국무총리는 8일 전남북 가뭄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어촌
특별지원세로 책정된 1천2백억원규모의 암반관정개발사업비를 가뭄이 극심한
전남북에 우선 지원토록 하고 고흥과 무안지역에 식수원개발을 위해
암반관정 60공을 추가배정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총리는 오는12일에도 경남 창녕과 남해등 가뭄지역을 잇달아 방문,
피해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