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손보사들이 대지진이 일어난 일본 효고현 고베지역에서 인수한 지진
보험계약은 약1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피해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이번 보험금 지급액은
과거 최대규모였던 홋카이도 쿠시로시 지진당시의 12억1천만엔을 훨씬
웃돌아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지진보험 재보험제도에 의해 보험금이 6백60억엔을 초과하면
정부의 특별회계에서 50%를 부담하도록 돼있어 보험금 지급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현지보험사는 전망했다.

런던보험업계에선 일본지진으로 인한 보험손해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해외재보험사들도 약5억달러의 손해액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보험사들이 일정금액이상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가입한
XL(Excess Loss)재보험은 런던 유럽 미국및 버뮤다등지에 분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도 대한재보험이 2백40만달러까지 보상하는 재보험을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재보험시장에선 올해 4월 일본지역 재보험계약 경신을 앞두고 있어
지진피해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지진보험제도는 주택에 대한 손해는 일본정부가 대부분 보상
하고 손보사들은 각사가 인수한 주택및 가재도구에 대한 지진보험을 다시
일본지진재보험(JER)에 출재하고 JER는 이를 XL재보험방식으로 정부에 다시
재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JER는 일본 손보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지진보험전업재보험회사이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