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클레이즈은행등 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에서 지점인원의 22%인
58명을 조기퇴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케미칼 바클레이즈 파리바 호주뉴질랜드
도이치은행등 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조기퇴직제를 실시했다.

이들 지점의 조기퇴직인원수는 지난 93년말현재 5개은행 국내지점 인원
2백56명의 22.6%에 해당되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케미칼은행이 93년말 78명에 달했던 직원 가운데 18명(23%)을
조기퇴직시켜 가장 인원축소규모가 컸다.

또 바클레이즈은행이 33명중 절반이 넘는 17명(51%), 파리바은행이 42명중
15명(36%)을 조기퇴직시켰다.

이는 그동안 외국은행의 주고객이었던 우량대기업들이 해외증권발행 유상
증자등 직접금융의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자금을 조달, 이들 은행의 영업
기반이 취약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영업기반약화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일부 외국은행들은 대출
등 고유업무의 비중과 인원을 축소하는대신 해외영업망과 연계, 대규모
사업의 파트너를 물색해 주거나 자금조성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파이넌스를
비롯해서 해외증권발행주선 공동차관단(신디케이션) 구성업무를 강화하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