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소비자고시가격을 리터당 5백54원에서 2월1일 0시부
터 5백77원으로 4.15% 올리는등 석유류제품의 최고가격을 평균 2.01% 높여
고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그러나 호남정유 쌍용정유등 정유회사들은 설날연휴등을 고려해 실제 석유
류제품가격을 2월1일부터 올리지 않고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들은 설연휴이후 가격조정여부를 검토키로했다.

정유회사들은 대한석유협회가 한달에 한번씩 고시하는 유가연동제대상 유종
의 소비자최고가격내에서 실제 판매가격을 자율 결정한다.

석유협회가 고시한 석유류제품의 최고가격을 보면 등유는 리터당 2백58원에
서 2백65원으로 2.71%, 저유황경유는 2백37원에서 2백38원으로 0.42%, 저유
황 벙커C유는 1백29원61전에서 1백32원35전으로 2.11% 높아졌다.

석유협회는 지난 1월의 국제원유가격이 평균 배럴당 15.73달러에서 16.19달
러로 오르고 싱가포르현물시장의 석유제품가격도 평균 19.45달러에서 19.55
달러로 높아져 최고고시가격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유회사들이 고시가격대로 실제판매가격을 조정할 경우 생산자(도매)물가
는 0.093%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05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