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조업가동률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돼
과열조짐이 우려됨에 따라 올 상반기중에 예정된 주요 신규사업의 착공시기
를 하반기로 늦추고 일부사업의 규모를 축소조정키로 했다.

28일 재정경제원은 신규사업중 1.4분기 또는 상반기로 예정된 사업중
시기를 다소 늦추어도 큰 문제가 없는 불요불급한 사업은 공사착공시기를
가급적 늦추어 경기확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하고 연기대상사업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올 재정집행이 경기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용
되도록 <>예비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작년 세계잉여금(약2조원추정)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고 채무상환에 쓰기로 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일부사업연기계획과 관련, 대규모 건축사업등 일시에 재정
자금집행이 많은 사업을 우선 선정한다는 원칙아래 부처간 협의가 진행중
이라며 "도로나 철도등 확충이 시급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은 최대한 예정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시급성이 덜한 건축사업이더라도 이미 공사가 진행중인 계속
사업은 연기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 포항 진주 원주 강릉 정주에 짓기로 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총사업비 6백66억원) 건설사업의 일부를 늦추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총사업비 2백20억원) 광양항 가호안축조(총사업비 5백63억원)공사등도
착공시기 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공단진입도로(1백50억원)나 석문공단진입도로(4백80억원)등의 착공도
올하반기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