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00년대의 신소비자층을 사로 잡으려면 "본화편정"이란 단어를
기억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미래 유망상품"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에
이런 주문을 했다.

이 보고서는 유망상품의 키워드가 70년대의 중후장대, 80년대 경박단소,
90년대 미창유감(아름다움.창의성.여가생활.감성)에서 2000년대에는 <>기본
으로의 회귀 <>생활과의 조화 <>편의지향 <>인정추구라는 뜻을 담은
본화편정으로 바뀐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은 직장.일.첨단.화려중심에서 가정.건강.고전.심플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화"는 어떤 상품이건 소비자의 생활시.공간및 경제여건과 맞아야 한다는
의미이고 "편"은 시간절약형 생활편의지향형 상품이 우대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정"은 개인주의에 대한 반발로 점차 가족간의 유대가 강화되고 동호인이나
지역사회내의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인정을 희구하게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삼성연은 이처럼 새로운 마케팅키워드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오는
2000년대에 대두될 "전략적 소비자층"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소비자층"이란 다름 아닌 <>신세대 <>독립생활자 <>취업주부
<>아동층 <>실버(고령자)층을 일컫는 말.

21세기에 소비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될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양식을
분석, 5개 그룹간의 최대공약수를 도출해 보니 크게 4가지의 공통점이 발견
됐다는 것이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