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 관련기업들이 각 그룹사의 세계화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통신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삼성데이타시스템(SDS) 현대그룹의 현대
정보기술(HIT) 대우그룹의 (주)대우 LG그룹의 STM등 그룹사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회사들이 지구촌을 대상으로 한 통신망 확장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또 인터네트등 해외 통신망과 그룹 정보시스템을 연결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SDS는 지난해말 삼성물산이 운영해오던 국제통신망인 "SASCOM"을 인수받아
확장및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SDS는 우선 그룹의 싱가폴 동경 뉴욕 런던 북경등 해외지사와 본사와의
통신망을 고속화해 데이터의 교환속도를 빠르게 하고 해외에서도 자체
구역내통신망(LAN)을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자 지원방식을 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일반 공중통신망을 통해 본사 통신망에 접속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와도 전용망을 연결함으로써 업무처리의 시차를 없애기로 했다.

이를위해 SDS는 올해중으로 해외센터 6개지역과 다중화장비설치 28개 지역
온라인지점 155개등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지역은 위성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일본 미국 홍콩등은 전용선
으로 데이타 음성 팩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이를 국내 전용망인
S-NET와 연동시킬 계획이다.

STM은 LG그룹 해외지사들이 설치돼 있는 세계 43개국 92개 지역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STM은 최근 미국의 뉴저지 댈러스및 홍콩지역에 통신망을 개설한데 이어
상반기안에 세계 주요지역을 고속통신망으로 연결시켜 국내본사와 지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대우는 70개 해외지점을 잇는 통신망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며 HIT는
현대그룹의 해외지점및 법인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체 세계 통신망이외에 인터네트등 국제 통신망을 자체 기업망과 연결해
외국 기업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는등 정보교환의 수단으로 삼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에이텔은 포항제철그룹망인 포스네트와 인터네트망을 연결해 계열기업
직원들이 외국 기업과 인터네트를 통해 손쉽게 데이터및 연락사항등을
온라인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