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쓰레기종량제 실시에 따른 소비자들의 포장재 처리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고객이 가져오는 포장재를 상품권과 바꾸어 주기로 하는등 선물
세트의 판매비중이 높은 설날대목을 계기로 다양한 환경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쓰레기종량제가 선물세트판매에 미칠
마이너스영향을 우려, 기업이미지제고및 판촉전략의 일환으로 포장재절감및
회수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참여업체가 크게 늘면서 환경캠페인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물세트의 등바구니를 크기에 따라 5천-1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바꾸어
주는 보상교환서비스의 경우 롯데, 신세계백화점이 설날특판행사가 시작된
23일부터 실시에 들어간데 이어 미도파도 실시를 적극 검토, 참여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백화점은 과일, 굴비, 건과, 한과등의 선물세트바구니를 상품권과
교환해 주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은 교환대상 바구니가 최고 7천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들은 갈비세트의 백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고객이 원하면 배달시점
에서 즉시 수거해오는 서비스를 거의 전업체가 실시하고 있으며 가전제품등
부피가큰 제품의 포장재는 연중 계속해서 회수해올 방침이다.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포장재를 그자리에서 분리, 폐기할수 있도록 한
수거코너는 현대백화점이 겨울바겐세일동안 시범운영,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은데 이어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백화점들이 앞다투어 모두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백화점들은 선물세트외의 일상용품 판매시에도 환경캠페인을 전개,
미도파가 상계점 식품매장의 계산대 16개중 4개를 장바구니고객 전용으로
전환한 것을 비롯, 신세계는 쇼핑백절감시 그린쿠폰을 증정하고 이를 2매
모아오는 고객에게 패션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쓰레기절감을 유도
하고 있다.

일부업체들이 폐포장재를 우리농산물과 교환해 주는 형태로 부분적으로
실시해 왔던 환경캠페인은 쓰레기종량제후 전업체가 동참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업계는 비용증가라는 마이너스요인도 있지만 매출감소를
막고 이미지제고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고 지적, 상시서비스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