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육보험 이중효사장의 얘기는 지난해 1월 취임사부터 매분기
영업국장회의 95년 신년사 모두 같다.

전무에서 대표이사사장으로 전격 발탁되고 난 다음 영업일선을 뛰는
설계사의 소득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얘기를 사장취임 1년이
지난 24일에도 또다시 되풀이한다.

회사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해 그동안 본사와 와야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어보자는 뜻이 깔려 있다.

자산운용전문가로선 드물게 생보사 경영대권을 거머쥐고 교보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사장을 만나 지난1년간 느낌과 향후 계획등을
알아봤다.

-지난1년간 생각대로 안된 점은.

"아직 영업조직의 기반을 완전히 구축하지 못했다. 작년초 2만4천명에
머물던 설계사수가 3만8천명선에 이르고 있으나 교보의 규모로는
부족하다.

내년3월까진 5만명수준으로 늘리겠다. 그다음에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교보가 펼쳐야 할 사업을 검토해 나가겠다."

-올해 조직 증원이 최대과제란 말인가.

"그렇다. 오는4월 교보생명으로 회사명을 변경해 새출발을 다짐하면서
국내생보업계에서 가장 강한 조직을 만들어 보겠다.

이를위해 신인설계사에게 적어도 월60만원의 소득을 보장하는등 업계
최고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지표를 "세계속으로 도약하는 교보"에서 "설계사 수입증대"
로 바꾼 것도 이때문이다."

-업계 2위자리를 놓고 대한생명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와 외형상 싸움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지난해 본사와 외야간의 신뢰관계가 구축된 만큼 영업실적등 숫자상
으로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교보의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계획은.

"증권 투자자문등에 이어 은행 종금사 인수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금융복합점포를 세울 계획도 있다.

특히 교보만이 갖고 있는 교육보험제도를 중국등에 수출해 현지에서
들어온 보험자산을 현지 투자하는 세계화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사장은 그동안 본사직원이 영업지원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외야는 강한 조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회사분위기를 만들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