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포자녀들을 들여와 산업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방직협회는 중국 교포자녀를 면방업체 부설 고등학교에 입학시켜 산
업인력으로 활용케 해 달라는 건의문을 다음달 초께 통상산업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에제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방직협회 관계자는 "이른바 3D현상에 의한 내국인의 입교 기피로 면방업
체들이운영중인 산업체 부설학교에는 현재 정원의 30%에도 못미치는 1만2
천5백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교포자녀를 산업체 부설학교 학생자격으로 초청,산업인력으로
활용할 경우 고교 과정의 교육을 함께 실시하기 때문에 외국인 산업기술 연
수생 제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탈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방업계가 필요한 적정 인력은 현재 3만2천명선이지만 실제 고용
된 인원은 2만8천여명에 그쳐 10%이상의 설비는 놀고 있으며 고용된 인원
의 절반 가량이 매년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면방업체들은 인력 운용에 어
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면방업체들은 정부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외
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연수생 배정을 요청해
왔으나 대부분의경우 고용규모가 1천명 이상인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연수
생 배정대상업체에서 제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