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재의 국제가가 일본관서 대지진의 여파로 일제히 상승했다.

23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한주
(16일 -20일)동안 동남아 현물시장에서 PE(포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
렌) 벤젠등 유화제품및 기초유분의 가격이 전주보다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수지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은 t당 9백-9백30달러로 관서대지진
직전주간(8백80-9백10달러)보다 20달러정도 가격이 올라 거래됐다.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도 t당 9백20-9백40달러의 시세를 형성해 20달
러정도의 가격상승폭을 기록했다.

PP(폴리프로필렌)가격은 t당 1천10-1천40달러로 최저가가 10달러정도 높
아지는 강세를 보였다.

기초유분인 벤젠은 t당 3백80-3백90달러로 대지진이 일어나기 직전대비
15달러정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PVC SM등 범용 소재값들이 동남아현물시장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
임으로써 일본의 대지진 여파가 유화제품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드러났다.

동남아시장의 수지가격은 일본에서 지진이 나기 이전 2개월동안 약보합세
를 보이다 지난주를 고비로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동남아현물시장에서 일본의 정유및 유화공장의 가동률이 떨
어지고 고베항의 마비로 일본의 유화제품수출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우
려가 확산되면서 가격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범용수지인 PE의 경우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인
중국등지에서 추가적인 가격급등을 점친 가수요가 일어나는 조짐도 보인다
고 전했다.

국내 가격은 동남아시장등 국제시장의 가격동향을 고려해 분기별로 조정
되기 때문에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올4월초에 국내가격의
상승도 불가피해진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