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있을 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의 임기만료로 선거를
치뤄야할 조합이 64개나 돼 이사장선거에 중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조합수는 전체 기협중앙회산하 전국조합및 연합회 1백53개의
41.8%에 이르는 것이다.

이사장선거는 조합의 사령탑을 결정하는 것뿐 아니라 상급단체인
기협회장선거와 맞물려 있고 앞으로 협동조합활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조합이사장(연합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으로는 전기조합
전자조합 기계연합회 제지조합 철강조합 페인트잉크조합 가구연합회
비철금속연합회 금속조합등 굵직한 조합이 두루 포함돼 있다.

특히 기협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태원계량계측기기조합이사장과 고명철
전자조합이사장 업계중진인 이교은아스콘조합이사장도 임기가 끝나
재선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조합은 전기 제지 가구 기계등이 꼽힌다.

전기조합은 임도수 현이사장과 이용희한양정공사장 이병균동남물산사장
유항근시대전기사장등 6명이 자천 타천으로 차기이사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임이사장은 조합의 분열을 막고 공동 발전을 하려면 후보단일화를
통한 추대방식이 좋다고 보고 이를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단일화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가구연합회는 이재선회장이 재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인천
경기 가구조합이사장과 서울 지역의 사장1명등 3명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이 예상된다.

제지조합은 10여년동안 조합을 이끌어온 유희윤이사장이 다시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몇몇 조합원업체들이 업계 원로인 정동섭태림포장
사장을 이사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계연합회는 홍광현회장이 그동안의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대구경북기계조합의 김춘길이사장이 회장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들 조합과는 달리 염료안료 광학 철강 페인트잉크등 몇몇 조합은
별다른 경쟁없이 현이사장의 재선이 유력하다.

염료안료조합의 이종만이사장은 그동안 연임을 해왔기때문에 이제는
그만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의 숙원사업인 경기도 남양만
염.안료단지 착공이 눈앞에 와있고 이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한번 더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재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광학조합은 육동창이사장이 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다 안경업체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어 재선될 가능성이 많다.

페인트조합 이병서이사장도 중소기업세계화추진연구회를 발족시켜
초대이사장을 맡는 등 중소업계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어
이사장 재선은 무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밖에 기협중앙회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태원계량계측기기조합이사장
고명철전자조합이사장과 중소업계 원로인 이교은아스콘조합이사장등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