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기관은 과연 존재하는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지 않고도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의 발명,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노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구적으로 움직이는 천체의 운동을 지상에서 실현하겠다는 꿈에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16세기에 날개가 회전하며 물을 끌어올려 영원히 회전하는
자동수차와 같은 영구기관에 대한 고안이 나올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됐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영구기관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지난해만도 24건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특허업무가 시작된 이후 영구기관 관련 특허출원이 모두
4백65건이나 된다.

당사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우리나라 특허청에서는 이런
꿈을 매몰차게 짓밟고 있다.

영구기관이나 무한동력에 관련된 특허등을 아예 심사대상에 제외한다.

이들이 애써 개발한 결과를 특허로 출원해도 눈길한번 주지않는
셈이다.

특허청 조재신심사관은 이꿈은 자연법칙에 위배돼 지상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 정의한
특허법의 정의에도 어긋나 심사를 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단한건도
특허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승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