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폐소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의 해외증권값이 떨어지고 해외자금조달
금리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멕시코 내수시장을 겨냥한 해외투자는 판매부진등으로 해당기업의
경영난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재정경제원은 "멕시코사태의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산업은행이 지난 93년 11월에 발행한 양키본드의 유통가산금리(스프레드)
는 지난 13일 현재 1.35%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폐소화가치가 하락하기 전인 지난해 12월16일의 1.18%보다
0.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리아펀드(KF)가격도 주당 20달러(16일)로 94년말보다 2달러50센트나
떨어졌으며 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DR)값도 같은 기간동안 13달러나
하락,37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재경원은 이같은 작은 변화를 제외하고는 페소화폭락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히고 급격한 자본자유화에 따른 급격한 외화
유출입이나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막기위해 미리 보완창치는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은 우선 자본자유화를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실물거래와 관련된 경상외환거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본거래는
시설재수입을 중심으로 자유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외국환평형기금제도를 보완해 세계잉여금을 전입할 수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이 17일 밝힌 폐소화 폭락에 따른 국내영향을 요약한다.

<해외차입조건>

<>개도국채권에 대한 우려증대로 한국물의 유통가산금리(스프레드)가
다소 상승 <>주식연계증권의 유통가격도 국내주가하락에 따라 하락세시현

<외국인주식투자>

<>금년들어 외국인주식자금이 소폭 유출됐으나 멕시코사태에 따른 영향은
없음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증가와 선진국 금리상승으로 국제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한 결과임

<금융기관의 영향>

<>국내은행은 미달러표시 멕시코국채와 멕시코에 대한 여신채권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원리금회수가 보장된 것이며 미재무부가 상환을 보장한
것이라 피해는 없음 <>국내은행에 대한 단기자금공여는 금리면에서 영향은
없음

<실물영향>

<>멕시코에 대한 직접 투자는 페소화의 평가절하로 수출경쟁력은 제고되고
있고 멕시코 내수시장을 겨냥한 해외투자는 판매부진이 예상됨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주품목인 전기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수입은
원자재의 수입가격 인하가 예상돼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됨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