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94년회계연도 영업보고서에는 흑자를 표시할 수있게됐다.

한진해운은 그동안은 이익이 발생하는대로 대한선주 인수에 따른 부채상환
에 사용,당기순이익을 내지못했다.

16일 한진해운은 채권은행단이 부채상환과 별도로 영업실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자신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94년 영업보고서에는
5백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있게됐다고 밝혔다.

대한선주 인수이후 7년만에 "대한선주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셈이다.

한진해운은 대한선주를 인수한 이후 연평균 25%의 신장을 기록,89년
4천8백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나 대한선주소유의
선박을 재평가하면서 발생한 부채(2천8백억원)를 우선적으로 갚느라
90년부터 93년까지 4년간 당기순이익은 "제로(0)"로 표시했었다.

한진해운은 실제 영업내용에 관계없이 당기순이익을 제로로 표시함으로써
대외신용도가 크게 실추되는등 경영에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지적,작년말
채권은행단에 부채동결을 요청했었다.

한진해운은 대한선주보유 선박의 재평가에 따른 부채 2천8백억원중
2천1백억원을 상환,현재 7백억원을 남겨두고있다.

이회사는 94년 영업보고서에 5백여억원의 이익을 표시할 수있게됨에
따라 오는2월 주총에서는 2%안팎의 배당도 하기로했으며 배당실현으로
올상반기중에는 자사 주식이 관리대종목에서 2부로 승격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