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조직개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들도 이달말과
내달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등 국책은행들이
정부조직통폐합에 맞춰 일부부서 통폐합과 팀제도입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사업확장등으로 인해 자연감소를 제외한 인원축소는
가능한한 피해나갈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 조직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아래 본부부서를 대폭 감축하고 인원을 영업점으로 돌리는 영업력강화에
초점을 맞춰 개편안을 짜고 있다.

또 통폐합되는 부서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분야부터 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지난2년간 신규인력을 거의 채용하지 않은데다 올해도
충원계획을 세우지않은 반면 올해 32개의 영업점을 추가할 계획으로
시중은행과 영업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인원감축은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은 공격적영업이 필요한 여신파트등 일부부서에 팀제를
도입하고 후선부서를 중심으로 한 일부는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자금공급규모가 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하고
총인원이 6백70명수준인 점을 감안할때 인원축소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수출입은행은 2월말정기인사이전인 내달중순께에는 조직개편안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은 2년전부터 조직개편을 준비,이달말께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행측은 부서축소 영업점지원 고객위주등을 기본방향으로
조직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

팀제를 도입하되 전면적인 팀제보다는 기동력있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도 영업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맞춰 인원을 감축하기보다는
본부인력을 지점으로 돌릴 전망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해 이미 팀제와 명예퇴직제를 도입,조직을
개편한 만큼 추가 조직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